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 길복순, 줄거리와 영화 후기

카테고리 없음

by eunsou 2023. 4. 21. 20:56

본문

반응형

영화 정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은 올해 3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전도연 배우 주연으로 예고편이 뜨자마자 화려한 액션신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에 코어 팬들을 몰고 다니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작품으로 더욱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참고로 영화 길복순은 러닝타임 137분으로 킬러를 다룬 영화인 만큼 청불 등급에 제작되어 꽤나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 줄거리(스포주의)

킬러들 사이에서도 일 잘하기로 소문난 길복순(전도연)은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손쉽게 사람을 죽이는 살인청부업자이자 킬러 회사인 MK소속 A급 킬러입니다. 그런 그녀가 살인보다 어렵다고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육아입니다. 10대 딸을 홀로 키우는 복순에게 자기 방문을 꼭 닫고, 말도 안 하고, 담배를 피우고, 동급생에게 폭행까지 한 딸로 인해 꽤나 골치가 아픈 상황입니다. 특히나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던 복순은 킬러인 자신과는 다르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고, 앞으로 아이에게 집중하기 위해 MK 퇴사를 마음먹습니다.

MK 대표 차민규(설경규)는 어릴적 복순의 아버지를 죽이려는 청부업자로 만나게 되어 복순을 A급으로 이끈 장본인입니다. 복순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민규는 그녀만을 늘 예외로 두기 마련입니다. 민규의 동생이자 MK 이사인 차민희(이솜)는 이를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늘 복순을 경계하고, 그녀를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민규와 민희가 이끄는 MK회사는 무분별하게 이루어졌던 킬러 세계에 처음으로 규칙을 내세우고,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킬러 회사가 된 곳입니다. 킬러들은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고, 반드시 회사에 소속되어야 하고, 또 회사에서 살인 명령이 떨어졌을땐 거부하지 않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칙을 만듭니다. 또 킬러 등급에 따라 주어지는 업무와 보상에도 큰 차이가 있기에, 킬러계에 대기업인 MK 소속의 A급 복순은 모든 킬러들의 우상 같은 존재입니다. 

MK 소속 훈련생인 영지(이연) 또한 복순을 무척이나 따릅니다. 어느날 복순과 영지는 살인청부 겸 현장실습으로 함께 막 대학생이 된 한 학생을 죽이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완벽하게 자살을 꾸미라는 명령에 따라 움직이던 복순은 우연찮게 위조된 학생의 유서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앳된 학생을 죽이려는 게 총리 후보자이자 자신의 권력에 방해되는 아들을 제거하려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10대 딸을 가진 엄마로서 도저히 실행할 수 없던 복순은 처음으로 명령을 어기게 되고, 영지 또한 함께 거짓말을 치게 됩니다. 민규는 복순이 실패가 아닌 명령 거부라는 것을 알지만, 복순에 대한 마음으로 이번 건은 묻어둔 채 재계약을 하려 합니다. 복순 또한 재계약을 하는 대신 어린 학생 청부는 다시 하지 말라는 조건을 추가적으로 덧붙입니다. 

복순을 싫어했던 민희는 민규 몰래 희성(구교환)을 시켜 그 학생을 죽이게 만듭니다. 희성은 복순과 꽤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로, 실력이 있음에도 민규 눈밖에 나 C급 킬러로 아등바등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수술비를 위해 킬러 세계의 규칙을 어긴 채 회사의 명령이 아닌 별도 청부까지 하고 있었죠. 민희는 이를 협박해서 희성이 복순에게 등 돌리게 만듭니다. 더불어 평소 복순과 친하게 지냈던 킬러들과 모인 자리에서 복순을 죽이면 모두 MK 소속 B급 킬러로 올려준다고 공표합니다. 그렇게 킬러들은 칼을 들고 일제히 복순에게 달려듭니다. 과연 복순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민희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요?

 

영화 결말

복순은 A급 킬러답게 식당에 있던 킬러 무리들을 단번에 제압합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복순을 따르는 영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명령을 어긴것도 모자라, 다른 회사 소속을 죽인 복순에게 민규는 굉장한 분노를 표출합니다. 하지만 함께 있던 영지가 복순이 시작한 게 아니라는 증언을 합니다. 국내 최고의 킬러 민규에게 대항할 수 없기에 복순 또한 조용히 물러나 다음날 재계약을 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렇게 다음날 민희를 찾아가 재계약을 하려던 복순에게 민희는 또 한번 도발합니다. 무엇보다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줬던 영지의 입을 막기 위해 민규가 영지를 죽였다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합니다. 복순은 결국 그 자리에서 민희를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민희를 죽인 만년필을 남기고 가죠. 킬러들의 세계에서 피 묻은 칼을 상대편에게 보낸다는 것은 누군가 죽을 때까지 단판을 내자라는 의미였습니다.

이를 받아든 민규는 복순과 마지막 대결을 하기 위해 기다립니다. 민규는 최고의 실력자인 만큼 사실 복순이 이길 수 없지만 복순을 사랑했던 민규는 힘없이 그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순이 자기를 죽이는 장면을 딸이 보게끔 태블릿을 보냅니다. 이를 알게 된 복순은 집으로 급하게 돌아가고, 딸은 오히려 그녀를 위로하고 방문을 열어두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후기

10대 딸을 둔 A급 킬러 얘기라, 소재부터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자극적이고 신선함을 찾으려는 감독의 욕심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충분히 저 소재 하나로도 이끌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을 텐데 여기에 근친상간, 성소수자 설정을 추가하게 되면서 다소 이야기가 난잡하게 펼쳐지는 게 아쉬웠습니다. 복순이나 민규의 스토리는 그래도 꽤나 입체적이었지만 민희의 경우 그 존재감에 비해 너무나도 평면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여기에 딸의 마음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물론 10대 마음이야 이해하는 게 이상할 테지만 이 정도로 이해 안 되는 10대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가방에 총과 가짜 여권을 가진 엄마를 국정원으로 오해하고, 엄마가 늦게 들어오면 걱정하는 딸의 모습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그렇게 걱정하면서 왜 엄마한테 저리 냉랭하게 대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복순이 킬러라는 것을 알고 저러는 건가 싶었는데, '엄마 국정원이지?'라는 물음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혹평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는 킬러 연기는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최근 종영했던 일타스캔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배우의 해사한 미소가 킬러라는 소재와 만나게 되니 더욱 소름 끼치고 멋있었습니다. 또, 배우진들도 꽤나 화려합니다. 우선 처음 복순에게 살해당하는 일본 야쿠자역할을 황정민 배우가 맡아 시작부터 시선을 끌었습니다. 설경규, 이솜, 구교환, 이연 배우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데 나오는 만큼 배우 보는 맛이 좋았습니다. 

구성이 촘촘하고, 소름끼치는 전개를 기대한다면 영화는 비추이지만 화려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길복순을 꽤나 재밌게 보지 않을까 합니다.

반응형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