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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자사용 설명서, B급 코미디의 진수(결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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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sou 2023. 4. 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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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사실 남자사용 설명서는 포스터를 보면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영화입니다. 2013년 개봉 당시에도 기대없이 봤는데, 정말 재밌다는 평이 이어지며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했던 영화였습니다. 남자사용 설명서는 영화를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없울 만큼 진정한 B급 감성, B급 코미디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영화 줄거리: 감독데뷔를 꿈꾸는 조감독 보나(이시영)은 늘 반복되는 야근과 일 폭탄에 시달립니다. 쏟아지는 업무량 자신감없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보나는 연애를 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덕분에 자신을 가꾸는것 조차 서툴러진 보나는 늘 같은 옷에 헝클어지고 퀭한 스타일이 되어버렸습니다. CF 야외 촬영에서 호되게 모멸과 무시를 당한 그녀는 어두워진 거리를 헤매게 됩니다.  그런 그녀 앞에 수상한 비디오를 파는 닥터 스왈스키(박영규)가 나타납니다.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이상한 비디오를 덜컥 충동 구매해버린 보나는 실수를 반복하는 본인을 자책합니다. 이왕 속은김에 테이프를 보기는 봐보자라는 생각으로 비디오를 차근차근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테이프에서 알려준대로 따라해봤더니, 놀랍게도 큰 효과를 거두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톱스타 승재(오정세)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결국 마음까지 얻게되지요. 둘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알콩달콩 지냅니다. 그러다 승재는 우연찮게 보나의 집에서 남자사용설명서라는 테이프를 발견하기 됩니다. 승재는 보나의 모든 행동이 테이프에서 시키는대로 했다는것을 알고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둘의 오해를 풀 기회가 오기는 하지만 또 다시 오해가 쌓여 헤어지게 됩니다. 어느덧 보나는 감독 데뷔를 하게 되지만, 전남친의 계략으로 아무런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감독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승재가 화끈하게 도와주고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되며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영화 감상 포인트

1) 주옥같은 대사: 남자사용설명서는 맛있는 대사들의 향연입니다. 아마 영화를 보지 않으시분들도 극중 승재(오정세)가 여자친구인 보나 집 대문에서 "잤지?" 라고 외치는 장면은 꽤나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온갖 미사여구로 멋들어지게 꾸며낸 대사가 아닌 원초적이고 노골적인 대사들이 오정세 배우의 찰진 연기와 만나 눈쌀이 찌뿌려지기 보다는 실소를 넘어 박장대소까지 나오게 만듭니다.
2) 이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가장 놀라웠던 배우는 바로 박영규 배우였습니다. 한때 순풍산부인과에서 "장인어른 왜이러세요~"라는 깨알같은 캐릭터 이후로는 드라마에서 회장님, 대표님과 같은 진중한 역할을 맡았던 만큼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박영규 배우의 코미디 연기였습니다. 특유의 묵직하고 낮은 목소리로 진중한척 남자사용법들을 알려주는데, 한번 따라해봐야 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절로 만듭니다. 오정세 배우도 남자사용설명서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찌질하고 허세 넘치고 거기에 자기애 넘치는 진상같은 역할을 오히려 사랑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주인공 보나역 이시영 배우 역시 코미디극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스위트홈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원석 감독의 신작

남자사용설명서의 B급 코미디 감성을 그대로 담은 영화 킬링 로맨스가 개봉하였습니다. 킬링로맨스는 이선균 배우, 이하늬 배우 주연으로 드라마 파스타 이후로 13년만에 한 작품에 나오는만큼 꽤나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유니크한 이원석 감독스러운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그와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여래(이하늬)는 은퇴를 선언합니다. 여래의 팬이자 엘리트 집안에서 자란 범우(공명)은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 4수째 공부중입니다. 그런 그 앞에서 조나단과 은퇴한 톱스타 여래가 옆집으로 이사오면서 범우는 나홀로 방구석 팬미팅을 가집니다. 한편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꾼 여래는 남편의 사업 확장을 위한 거짓된 인형 행세에 지쳐갑니다. 다시금 자신의 커리어를 위한 복귀와 인생을 되찾기 위해 범우와 함께 계획을 짜게됩니다.
이원석 감독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예고편에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또 얼마나 진한 그의 감성을 보여줄지, 또 이선균 배우와 이하늬 배우가 그 특유의 코미디를 잘 보여줄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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