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위치는 2023년 개봉한 작품으로 현재 넷플릭스 영화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배우와 박소이, 김준 아역배우가 그려내는 훈훈하고 가족 드라마입니다. 2000년에 개봉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맨>과 흡사한 플롯을 가진 작품인 만큼 오늘은 <스위치>와 <패밀리맨> 두 작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박강(권상우)은 천만 배우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 배우입니다. 인기, 명성과 함께 엄청난 부를 과시하는 그는 열애설과 여러 논란도 함께 몰고 다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그는 크리스마스이브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지만 정작 함께 회포를 풀 연인도 가족도 없습니다. 박강의 엄마는 해외를 돌아다니며 플렉스를 하고 있기에 그의 옆엔 매니저로 일하는 조윤(오정세)뿐입니다. 조윤은 무명 연극시절부터 함께했던 동료였으나, 10년 전 박강과 함께 올랐던 최종 오디션에서 떨어진 이후 연기 생활을 접고 결혼 후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둘은 단골집인 껍데기 집에서 함께 소주를 마시며, 과거를 추억합니다. 조윤은 박강의 과거 연인이었던 수현(이민정)이 최근 뉴욕에서 돌아와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을 말해줍니다. 10년전 박강과 이별한 수현은 뉴욕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박강은 그녀를 붙잡는 대신 최종오디션에 참가해 결국 톱스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아는 톱스타이지만 외로움으로 박강은 자신의 선택을 잠시 후회하기도 합니다. 거하게 취한 박강과 조윤은 헤어지고, 박강은 크리스마스트리 모양 캡이 달린 조금은 이상한 택시를 타게 됩니다. 택시 운전사는 박강에게 지금의 삶에 만족하냐고 물으며 과거 오디션 대신 그녀를 붙잡았으면 어땠을까란 질문을 합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박강은 생판 처음 보는 집과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들을 보고 어리둥절 합니다. 무엇보다 10년 만에 보는 수현이 자신의 눈앞에 버젓이 있죠. 당황스러운 박강은 도망치듯 빠져나와 자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 집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고, 자신을 주거 침입죄로 신고하죠. 경찰에서 본인을 톱스타 박강이라고 소개하지만 오히려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게 됩니다. 경찰서로 박강을 데리러 온 수현을 만나고 박강은 그제야 택시 운전사의 말이 떠오르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과연 그는 톱스타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박강은 10년전 자신이 결국 최종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고 공항에서 수현을 붙잡는 선택을 하게 되고, 현재 로희, 로하라는 쌍둥이 남매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현 또한 전시회를 열던 과거와는 달리 동네에서 작은 미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늘 주연을 꿰찼던 박강 역시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현실에선 여전히 무명 신세로 연극을 하고, 재연배우로 살고 있죠. 박강은 자신의 가장 절친이자 매니저였던 조윤을 찾아가는데, 과거 자기 대신 최종 오디션에 붙은 조윤이 이제 화려한 톱스타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윤과의 인연으로 수현은 오디션을 보기는 하지만 번번이 떨어집니다. 조윤은 연기자 생활 대신 자신을 도와 매니저 일을 하는게 어떻냐고 제안합니다. 다시 톱스타로서 재기하고 싶은 박강은 단칼에 거절하고 할 일 없이 집에서 로희, 로하를 돌보며 나름 그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그러던 중 아들 로하가 놀이터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수현이 마트 조끼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박강은 조윤의 매니저로 새롭게 일을 하게 됩니다.
조윤이 주연으로 하는 사극에서 조연 연기자가 펑크가 나게 되면서, 조윤의 도움으로 박강은 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과거 10년간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박강은 단번에 드라마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점차 커리어도 쌓아가고, 무엇보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로희, 로하 아빠로서, 수현의 남편으로서 박강은 점점 일상의 행복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크리스마 이브날 조윤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고 박강과 조윤은 껍데기 집에서 뒤풀이를 하게 됩니다. 과거 외로웠던 박강과는 달리 이제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소중한 가족이 있기에 박강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시 그 수상한 택시를 타게 된 박강에게 택시 운전사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집에 돌아와 즐겁게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던 차, 수현이 찾아낸 옛날 사진을 보게 된 박강은 택시 운전사가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가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시간이었던 거죠.
다음날, 자신의 펜트하우스로 돌아온 박강은 1년전 그때로 돌아왔음을 알게 되고 서둘러 수현이 있는 전시회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얘기하죠. 그렇게 2년이 흘러, 박강과 수현은 결혼을 하고 로희, 로하라는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스위치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패밀리맨이라는 영화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스위치와 동일하게 패밀리맨 역시, 성공한 기업가이자 플레이 보이인 잭(니콜라스 케이지)은 13년 전 헤어졌던 연인 케이트 대신 성공을 선택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이브에 거리에서 만난 부랑아 캐쉬에게 복권을 얻게 되고, 스위치처럼 다음날 180도 달라진 삶을 얻게 됩니다. 바로 과거 성공 대신 케이트와의 사랑을 선택하게 되면서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모습이 된 것이죠. 잭 역시 처음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낯설지만 점차 케이트와 두 아이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된 잭은 케이트와의 인연을 붙잡기 위해 파리로 떠나려는 케이트를 붙잡고 두 사람은 다시금 사랑에 빠지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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